"앞으로 물류전문가들이 모여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열린 장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물류협회 회장으로 새로 선출된 서병륜 신임 회장은 지금까지 협회가 회원사는 물론 업계의 버팀목으로서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거듭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은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물류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시대의 요구에 걸맞는 물류산업의 첨단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우선 "협회가 중심이 돼 물류자동화,정보화,표준화,공동화 작업을 추진해 국내 물류산업의 발전 모델과 방향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회에 물류사업자뿐만 아니라 제조 및 유통업체 등 물동량을 갖고 있는 화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물류사업자와 화주가 윈-윈(win-win)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에서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커졌다"며 "이제는 물류비용을 어떻게 얼마나 줄이느냐가 국가경쟁력의 관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제품개발 등에서는 비용절감의 여지가 거의 없지만 물류부문에서는 앞으로도 매년 10%씩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정부도 이제는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 주안점을 둘 때라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지난 77년 대우중공업의 파렛트풀 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20여년간 물류 외길인생을 걸어온 국내 물류산업의 산증인이다.

지금은 한국파렛트풀(주)과 한국컨테이너풀(주)을 경영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