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쌍용 한화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남북정상회담으로 고조된 경협 무드를 타고 대북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있다.

한전 가스공사 등 공기업들도 대북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경제단체들도 판문점에 남북기업인 상당소 설치, 위탁가공사업 상담회 등을 준비중이다.

<>대북마케팅 시동=신세계 백화점은 중국법인을 통해 ''신세계''와 ''SHINSEGAE'' 등 두 종류 상호를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대북사업 러시에 미리 대비하기위해 백화점뿐만아니라 호텔 의류판매 상품진열 식당운영 인재공급 사진관운영 등 국내에서 신세계가 벌이는 있는 사업전반에 걸쳐 등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북한 평양체육관에 기증한 전광판의 점등식을 정상회담 이후 가장 빠른 시일내 갖기로 하고 북측과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삼성은 점등식 행사기간중 남북한 탁구대회를 별도로 여는 등 대규모 사절단을 북한에 보낸다.

이와 별도로 북한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는 삼성은 조만간 평양에서 가전제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남북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박람회개최도 고려중이다.

LG는 북한에서 벌이고 있는 TV 임가공조립사업을 합영형태로 바꿔 대북 경협 비즈니스를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LG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돌아오는 대로 북한이 희망하는 분야를 골라 경협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그동안 벌여온 대북 시멘트 사업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측은 사업초기에는 평양 인근 북한 시멘트 공장의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합작으로 공장을 건설하는 쪽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제철 등 전기로 업체도 북한에서 철근사업을 벌일 경우 성공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민자역사를 운용하고 있는 한화는 남과 북의 철도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에 연결되는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북측과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화는 올들어 TSR사업에 연고를 확보하기 위해 세미나를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의료기기전문업체인 메디슨은 평양에 1천만달러 정도를 투자해 의료기기공장을 짓어 의료기자재를 공급하는 대신 북한산 고가약재를 대금으로 받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공기업 대북 비즈니스=공기업인 한국전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력산업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플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난해 북한측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10만 급 발전소 건설과 여유 전력을 보내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장영식 당시 한전 사장은 "북한의 김정일 총비서가 방북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통해 평양근처에 10만KW 짜리 발전소를 지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힌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문산-해주간 1백50km에 송전망을 깔아 한국의 품질좋은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남북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 북한의 서한만분지 석유탐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기초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이다.

석유공사측은 매장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지만 세계3대 유전인 중국의 보하이만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단체 경협지원방안=지난 4월 대북 위탁가공교역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중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내달 5일 남북경협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남북교역 실무경험자를 초청해 물자교역과 위탁가공,투자협력사업 등 유형별 경협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판문점에 남북 기업인 상담 창구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경협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위탁가공 상담회를 하반기중 중국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오는 23일 미국 독일의 유명 대학 연수소와 공동연구해온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통일과 관련한 경제 사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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