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쌓일 때,뭔가 답답하고 풀리는 일이 없을 때,길게 생각할 필요없는 신나는 액션을 원할 때 적극 추천할 만한 게임이 있다.

바로 MDK2.

이 게임은 첫 시리즈가 3차원 그래픽이 한창 PC게임에 도입될 무렵에 출시돼 유례없는 인기를 누렸다.

그 후속작인 MDK2는 쉴새 없이 이어지는 액션과 코미디가 합쳐진 액션.코미디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야기 속으로=MDK2의 내용 구성을 얘기하기 전에 오리지널 MDK를 약간이나마 설명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인 혹킨스 박사는 당대 최고의 발명가로 자처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인류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발명품만 내놓는 혹킨스 박사를 손가락질하기만 했다.

화가 난 혹킨스 박사는 인류가 자신을 이해할 때까지 세상을 등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누구도 고향을 완전히 버릴 수 없듯이 혹킨스 박사에게도 인류를 다시 돌아볼 계기가 찾아왔다.

지구가 외계인의 침략을 받아 멸망할 위기에 처하게 된 것.

이를 차마 가만히 보고 있지 못하는 혹킨스 박사.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던 전투강화복을 인류를 위해 사용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투강화복은 혹킨스 박사의 몸에는 맞지 않았고 전투에 직접 참여하기에 자신이 너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박사는 가까운 곳에서 전투강화복을 입고 인류를 구할 영웅을 찾게 된다.

바로 연구실에서 일하던 청소부가 그가 된다.

오리지널 MDK의 이야기는 청소부의 활약으로 지구를 구하는 데서 끝난다.

MDK2는 오리지널 게임이 끝난 지 7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외계인들을 몰아낸 것을 축하하려던 찰나,인류는 같은 외계인으로부터 보복을 당하게 된다.

다시 인류의 부름을 받은 영웅 청소부.

이번엔 혹킨스 박사와 발이 6개 달린 애완견 맥스(Max)도 합세,외계인들을 물리치기 위한 장정에 나선다.

<>게임의 구성=크게 볼 때 MDK2의 장르는 3인칭 액션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액션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총알이 어지럽게 흩어지고 적들도 이곳저곳에서 사정없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MDK2는 이에 그치지 않고 3명의 캐릭터를 통해 독특한 내용을 전개한다.

오리지널 MDK의 주인공이었던 커트(Kurt)는 오른손에 부착된 기관총과 스나이퍼건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특히 스나이퍼건은 커트만이 가지고 있는 병기로 넓은 공간이나 거대한 적을 해치울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또 패러글라이드처럼 펼쳐지는 날개를 사용,활공하는 기법도 커트가 사용하는 전술이다.

혹킨스 박사의 로봇 애견인 맥스는 성격이 람보와 같다.

두 다리를 제외한 네 개의 손에 총을 들고 눈앞에 보이는 것은 모두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

근거리 공격이나 대량의 적과 싸울 때는 대적할 자가 없다.

전투강화복과 맥스를 만든 혹킨스 박사는 전투보다는 머리를 먼저 사용한다.

사방에 널려있는 물건을 결합해 각종 무기를 만들어내는 재간꾼이다.

토스터기와 식빵,그리고 핵물질을 합쳐 핵식빵 토스터기를 만든다.

전투보다는 퍼즐에 강하며 직접 공격하기보다 재치있는 행동으로 적을 물리친다.

<>글을 마치며=오리지널 MDK를 능가하는 수작이다.

오리지널 MDK의 팬이라면 다른 모든 게임을 제쳐 놓고라도 꼭 해볼 만한 게임이다.

MDK 시리즈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게이머도 재미있는 내용 구성과 시원한 액션을 통해 큰 즐거움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