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알리안츠 그룹이 향후 3개월 안에 한국의 손해보험사를 인수할 전망이다.

미셸 캉페아뉘 알리안츠제일생명 사장은 1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캉페아뉘 사장은 "독일의 알리안츠 그룹이 한국의 손해보험업에도 진출하고 싶어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느 정도 규모를 갖고 있고 인수 후 알리안츠가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으면 어느 손보사라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일각의 소문처럼 인수검토 대상이 신동아화재에 국한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어느 손보사를 인수할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방카슈랑스 업무에 뛰어든 하나은행이 원할 경우 프랑스생명의 보험 인수.검사(언더라이팅) 조직을 떼어내 하나은행에 매각할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캉페아뉘 사장은 알리안츠제일생명이 시장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 5년 후에는 ''빅3'' 생보사로 진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생명보험업이 뮤추얼펀드 등 다른 금융업에 시장을 뺏길 수도 있지만 방카슈랑스나 사이버마켓팅 등 새로운 판매방식을 도입해 시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