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업계가 전체 여신의 3분의1(6조원)이 이자를 못받는 부실여신인데다 부실 정리도 거의 못해 경영애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고업계의 부실채권은 지난해말 5조8천억원에서 올 3월말 6조4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신(17조3천7백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32.6%에서 34.8%로 높아졌다.

부실등급별로는 이자를 못받는 고정여신 4조1천9백억원에다 원금회수마저 어려운 회수의문 1조3천6백억원, 추정손실 4천9백억원 등이다.

금고 부실채권은 지난해 하반기 1조5천억원 가량 줄었지만 이는 거의 대부분 퇴출금고의 부실채권이 통계에서 빠진 탓이다.

금감원은 강화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하면 부실규모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금감원은 금고업계의 경영부실의 이자를 제대로 주요인인 부실채권을 조속히 정리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리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금고의 부실채권을 <>직접매각 추진 <>자산관리공사의 인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한 매각 등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금고는 자산건전성 악화가 경영난을 낳고 퇴출시 공적자금 부담을 키우므로 부실채권을 줄이는 게 구조조정의 급선무"라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