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세무.회계 서비스회사를 코스닥에 등록시킨 삼일인포마인은 요즘 상당히 분주하다.

세무.회계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토털정보자문을 제공하는 다른 수익모델과 일반인과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이트를 추가로 오픈하는 작업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상당히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인과 중소기업에 조세정보는 어렵고 찾아보기 어려운 분야"라는 게 오엽록(40)삼일인포마인 대표의 지적이다.

국세청을 비롯한 각종 기관과 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조세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삼일택스닷컴( www.samiltax.com )"이라는 사이트를 출범시킨 데 이어 또다른 사이트를 준비하는 것도 조세정보를 좀더 찾기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노력중 하나다.

오 대표는 조세정보 관련분야에서는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85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후 삼일총서를 집필했다.

이후 삼일총서를 CD롬으로 만드는 디지털작업을 주도했다.

삼일택스 사이트의 기획도 오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그는 앞으로 사이버 세무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법이나 회계 관련 법령이 나와도 이를 즉각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사이트는 거의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한다.

또 자동차나 집 등을 구입할 때 내야하는 취득세나 등록세를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처리해주는 곳도 드물다.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세금 문제와 부딪치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겐 기댈 곳이 없다.

그래서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필요한 세무.회계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생활세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한다.

오 대표는 앞으로 생활속에서 맞닥뜨리는 세금과 금융 증권 등 모든 문제에 대해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생활법률까지 추가해 비즈니스 정보도서관을 만드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보다 누구나 세무.회계정보를 얻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고 오 대표는 강조한다.

<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