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공단에 있는 공화(대표 정구용)는 기술력이 탄탄한 기업으로 꼽힌다.

197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엔진냉각시스템 엔진제어시스템 센서 등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백40억원,경상이익 53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기술개발 인력은 전체 종업원의 10%인 30여명.뛰어난 기술력을 발판으로 국내 자동차 3사는 물론 피아트 르노 푸조 등 해외 유명차종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전문 부품회사들도 인정할 정도로 기술력 하나만큼은 자신있다는 게 정 사장의 말.엔진플라스틱 커버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지원 요청을 받았을 정도다.

미국 델파이를 물리치고 맵센서를 대우에 납품하기도 했다.

지난해 공화는 현대차의 주력 엔진인 시리우스-II의 양산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내년부터 5년간 5백70억원 어치를 공급키로 한 것.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을 대체하는 첨단기술제품인 플라스틱 커버도 개발해 대우차에 공급하고 있다.

맵센서 ABS센서 서스펜션센서 노킹센서 등도 자동차 3사에 납품하고 있다.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최근 시화본사 인근의 한 공장을 인수,4개 라인을 증설하기도 했다.

해외진출도 활발히 했다.

매출의 35%가 수출을 차지할 정도.이탈리아 시트사에 보빈어셈블리를 3년간 총 2백70만개(약 50억원)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마왈사에도 연료압력조절기(FPR)를 3년간 약 1백67만개(약70억원)를 공급키로 했다.

마왈을 통해 FPR를 피아트 르노 등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일본과 말레이시아로도 수출지역을 넓혔다.

이 회사 정구용(55)사장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정일공업 등 자동차 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앞으로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부품거래에 대비해 전자결재 시스템과 관리 전산화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작지만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부품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이 사장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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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