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패션쇼핑몰 업계에 "판매직원확보 비상"이 걸렸다.

대형 패션쇼핑몰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매장을 담당할 판매직원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두산타워의 경우 올초만해도 매월 2백명 정도의 판매직원 대기자가 있어 상인들에게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밀리오레 명동점이 문을 열면서 이들 대부분은 명동으로 떠났고 지금은 오히려 판매직원 모집에 나서야할 상황이다.

지난 3일 문을 연 명동 밀리오레 역시 3천여명에 이르는 판매직원을 모두 모집하지 못한 상태다.

밀리오레 관계자는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인력파견업체 및 패션디자인학원 등과 접촉해 판매직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최근 인터넷게시판에는 이전과 달리 구직광고보다는 구인광고가 훨씬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혜양엘리시움,apM쇼핑몰 등이 있는 도매상권도 마찬가지다.

특히 단골고객 관리가 가능한 경험 있는 판매직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M쇼핑몰의 한 상인은 "상품피팅능력(판매자가 옷을 스스로 착용함으로서 전시효과를 얻는 것),영업능력,단골고객 관리능력을 갖춘 판매직원을 얻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판매직원의 몸값도 눈에 띄게 올랐다.

지난해까지만해도 1년차 판매직원들의 월평균 임금은 65만~7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초에는 70만~80만원으로 뛰었다.

시장경험이 풍부한 판매직원들의 몸값은 월 1백50만원을 넘을 정도라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얘기다.

<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