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과 상표를 일체화시키는 인몰드 라벨머신(In-Mold Label Machine)이 국산화됐다.

상원상공(대표 이기영)은 이 장비로 각종 용기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30억원을 들여 월 1천만개의 병을 만들 수 있는 설비를 김포공장에 설치했다는 것이다.

이 장비는 폴리프로필렌이나 페트(PET) 등을 소재로 한 용기를 만드는 데 쓰인다.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라벨을 설비 안쪽에 넣고 병의 소재를 주입한 뒤 풍선을 불듯이 공기를 불어넣어 중공(중공)성형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병과 라벨이 일체화된다.

이 방식은 기존의 스티커형 라벨과는 달리 라벨이 떨어지지 않는다.

화공약품의 경우 스티커가 떨어지면 오.남용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라벨을 뜯지 않고도 병을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좋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장비로 만들 수 있는 병은 식품 음료 약품 우유 세제 공업용오일 화공약품용 용기다.

중외제약 대상식품 삼영식품 등이 정수기물병 액젓 세제 물엿의 용기를 주문했고 테스트를 하는 곳도 수십개업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 제품으로 올해 1백억원,내년에는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등지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02)743-8211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