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시절 1주일에 한번 정도 과학 실험수업을 한 기억들을 대부분 갖고 있을 것이다.

말이 "실험실 수업"이지 비이커 한번 만져 본 뒤 "보고서"라는 것을 쓴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이런 현상은 비단 중.고등학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학이라는 곳에서도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흔히 말하는 "국제화시대"다.

한 나라의 과학기술능력은 국제 경쟁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요즘 정부는 "벤처"라는 새로운 분야에만 너무 치중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벤처는 첨단 정보통신시대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기초산업과 기초기술의 뒷받침없는 벤처는 그야말로 "모래 성"이 될 수 있다.

취급할 상품이 없다면 "인터넷 쇼핑몰"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초과학의 역량은 하루아침에 갖춰지지 않는다.

수십년, 아니 그 이상의 세월이 필요함에도 우리는 그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이필 < 서울 강서구 등촌1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