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 강남점(옛 그랜드백화점)을 오픈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상권은 현대 갤러리아 뉴코아 등 기존 백화점외에 롯데 및 오는 9월 오픈하는 신세계 등 5개 대형백화점이 모두 참여하는 치열한 각축장으로 바뀌게 됐다.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날 "강남점은 "고품격 최고급 패션 1번지"를 컨셉트로 잡아 최고급 점포로 만들었다"면서 "첫해인 올해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역내 1위 점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그랜드백화점을 인수한 뒤 총 2천3백억원을 투입해 새롭게 꾸민 롯데 강남점은 지하 3층,지상 8층에 연면적 2만평 규모.주차 대수는 8백대로 지하 2층과 지상 2층 두 곳에 여성전용 주차장을 설치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개점을 계기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통합적인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내년에 안양 창원 울산 등 3개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월께 슈퍼마켓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올 가을에 서울 또는 수도권 지역에 롯데슈퍼마켓 1호점을 여는 등 연말 안에 3,4개 점포를 오픈해 시험 운영을 한뒤 2001년까지 전국에 15개 정도의 슈퍼 점포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슈퍼마켓은 백화점과 할인점인 롯데마그넷과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운영되나 물류부문은 공동 이용하게 된다.

이와함께 롯데백화점은 중소 백화점중 한 곳을 자산인수 또는 법인인수 방식으로 합병(M&A)키로 하고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