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투신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금융종합그룹으로 변신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합작으로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번주에 금융감독위원회에 설립승인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투신운용사는 하나은행과 알리안츠가 각각 1백50억원씩 출자해 3백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알리안츠제일생명의 상무인 오이겐 래플러씨가 내정됐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하나은행의 김주경 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 회사를 통해 신탁상품을 판매하고 하나은행의 신탁자산 일부도 운용할 계획이다.

또 투신운용에서 개발한 뮤추얼펀드과 수익증권 등을 은행 창구에서도 판매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알리안츠와 보험판매전문회사도 함께 세워 방카슈랑스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알리안츠 그룹은 보험뿐만이 아니라 투신운용쪽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며 "설립인가가 떨어지면 곧바로 업무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