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신한 등 우량은행으로 꼽히는 은행들의 예금 증가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예금보호축소와 은행구조조정을 눈앞에 둔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의 은행계정 수신액은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평균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량은행으로 꼽히는 국민 주택 신한 한미은행은 평균치보다 높았지만 한빛 조흥 외환은행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또 하나은행은 예상외로 가장 낮은 7.05%의 증가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주택은행은 지난해말 33조3천3백54억원에서 지난 5월말 현재 41조6천4백49억원으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만 8조3천95억원(24.9%)이 증가한 셈이다.

신한은행도 4조2천5백12억원이 늘어나 증가율 17.9%를 기록했다.

한미은행은 2조2천8백억원(16.92%)국민은행은 6조7천9백88억원(16.1%)이 각각 늘어났다.

한빛은행은 4조9천억원이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13.14%로 8개 은행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외환은행은 2조9천2백4억원(14.47%)조흥은행은 2조8천8백15억원(10.8%)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5월말 현재 은행계정 수신액은 25조8천7백51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7천49억원(7.05%)늘어나는데 그쳐 예상외로 예금증가액이 낮았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