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게된 게임이 바로 비행 시뮬레이션이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은 갈수록 사실적이 되고 있으며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그중 우주 전투비행 시뮬레이션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다.

비록 현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상상력이 활짝 꽃을 피웠다.

우주 시뮬레이션의 과거를 돌아보면 수많은 명작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전설적인 명작으로 여겨지는 게임이 바로 윙 커맨더(Wing Commander)다.

10여년전 처음 출시돼 우주 시뮬레이션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연 주인공으로 인정받고 있다.

윙커맨더의 성공과 함께 게임 제작자인 크리스 로버츠(Chris Roberts)도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훌륭한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돼 윙커맨더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졌다.

윙커맨더와 로버츠의 전설이 거의 잊혀진 지금.

새로운 전설을 시작하기 위해 로버츠가 다시 일어섰다.

또 다른 전설을 만들기위해 그가 내놓은 게임은 스타랜서(StarLancer)이다.

<>이야기 속으로=아주 먼 미래,놀랄 만한 과학기술을 이룩한 인류에게 우주는 더이상 미지의 공간이 아니었다.

인류는 전 태양계를 식민지로 만들었으며 나날이 번성해갔다.

여러 국가들이 우주를 영토로 삼으면서 서로 자연스런 동맹관계를 형성했다.

지구 대부분을 차지하던 자본주의 국가들은 동맹군을 조직,인류의 발전을 이끌어갔다.

공산주의 국가와 독재국가들은 연합군을 조직,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자 했다.

어느날 연합군은 동맹군을 몰아내고 전 태양계를 차지하기 위해 거대한 음모를 꾸민다.

평화회담을 가장한 뒤 기습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뜻하지 않은 공격에 동맹군은 대부분의 혹성을 잃고 태양계의 끝으로 몰리게 된다.

동맹군은 궁여지책으로 연합군에 맞서 싸울 비행사들을 모은다.

이제 당신의 임무는 전쟁의 대세를 역전시키는 일이다.

<>게임 진행=스타랜서의 게임 진행은 기본적으로 우주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기존 시뮬 팬들은 큰 어려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조금 쉽게 만들어진 느낌까지 든다.

대부분의 요소들이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대신 스타랜서는 전투의 치열함에 초점을 맞추며 숨막히는 전투를 빠르게 전개한다.

다인용은 데스매치와 미션모드를 제공한다.

미션모드는 이 게임에서 멀티 모드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든든한 친구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우주 시뮬레이션이야말로 조이스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게임이다.

조이스틱이 없다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출시되는 많은 시뮬레이션 게임이 그렇듯 스타랜서는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 조이스틱을 지원한다.

포스 피드백은 게임상에서 일어나는 충격을 조이스틱의 진동으로 표현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실제감을 높일 수 있으므로 시뮬 팬이라면 꼭 하나 장만할 것을 권장한다.

스타랜서의 재미를 1백50%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글을 마치며=윙커맨더 엑스윙 프리스페이스 시리즈로 이어진 우주 시뮬레이션 장르에는 한동안 추천할 만한 명작이 드물었다.

크리스 로버츠의 신작,스타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작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미려한 그래픽 등으로 무장한 스타랜서.

그동안 갈증이 쌓였다면 이번에 확실히 해소될 것이라 자신한다.

[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