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꼬마신랑"으로 이름을 날렸던 왕년의 아역배우 김정훈(본명 김일명.40)씨가 벤처기업 사장이 됐다.

지난 80년대 후반 은막을 떠나 대만 유학길에 올랐던 김씨는 10여년간 역사학을 공부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학원을 운영했다.

여기서 번돈으로 한국에서 벤처기업을 차린 것. 회사 이름은 메이.광택촉매제인 Tio2가 주력제품이다.

회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해 7월이지만 제3시장 진출과 연구개발비 조달을 목표로 최근 주식공모를 실시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Tio2는 환경친화형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소재.지금까지는 산업용으로만 사용돼 왔지만 코팅기술이 발달하면서 도자기,유리,타일,건축용 내외장재등 일상 생활용품으로 용도가 넓어지고 있는 소재이다.

김 사장은 "Tio2는 일본이 5년전에 개발해 불과 2년전부터 상용화하기 시작한 물질"이라며 "초친수성 특성을 갖고 있어 청소할 때 세제가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무해해 환경친화형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는 설립초 산학연개발을 맺은 아주대 재료공학과 고경현 박사팀과 함께 Tio2의 저온코팅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온코팅 기술이 개발되면 섬유 종이 나무 등에도 Tio2광택제를 입힐 수 있다는 것. 메이는 도자기 회사 등과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백미러 등에 Tio2를 적용하기 위해 기아자동차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불혹의 나이가 된 그가 아역스타에서 영화에서 인기를 누렸듯이 벤처업계에서도 샛별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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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