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사상 최대의 순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수단인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에 대한 신용등급도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회사채나 CP를 발행할 때 부담하는 금리도 0.1%포인트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신용정보는 5일 LG캐피탈과 삼성카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곧 ''A+''에서 ''AA-''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AA-''등급은 투자위험도가 매우 낮은 상태로 여신업계에서는 최고 등급이다.

양사의 신용등급은 작년 1월 ''A''에서 ''A+''로 올라간 지 1년여만에 다시 상향조정됐다.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은 삼성카드의 CP 신용등급을 ''A2''에서 업계 최고 등급인 ''A1''으로 끌어 올렸다.

한신정의 임종석 금융산업 평가실 팀장은 "지난 1.4분기 동안 카드업체들은 전년 동기대비 최고 10배이상 순익을 거두는 등 수익구조가 대단히 양호해졌으며 앞으로도 정부의 카드사용 활성화 정책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카드사들이 첨단 신용관리기법을 도입,자체적으로 연체율을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어 ''질위주''의 경영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국민카드도 신용평가를 의뢰해 온다면 등급을 올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캐피탈은 1-3월중 순익이 작년 동기대비 3.6배 늘어난 6백94억원을 기록했다.

또 카드 자산은 2백17% 늘었으며 연체율은 16.5%에서 5.6%로 줄어들었다.

삼성카드의 경우에는 1.4분기 신용카드 이용대금이 전년동기 2.6배 신장하면서도 총채권잔액 대비 연체율은 3.8%로 크게 내려갔다.

세후 순이익은 6백70억원이었다.

한편 양사는 모두 올 하반기중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