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미국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사에 자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발표했다.

현대전자는 이번 외자유치 계약으로 보유중인 자사주(4천7백50만주)중 6백만주 가량을 CSFB사에 넘기게 되며 매각대금은 9일까지 납입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주식시장에서 유통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3년동안 주식을 보유하는 조건으로 자사주 일부를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일 종가(1만8천6백원)로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며 "이는 해외 투자가들이 현대전자의 성장성을 여전히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이번에 유입되는 1억달러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보유중인 자사주를 장기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박종섭 사장은 "보유 자사주를 활용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해외투자자 등에게 넘기되 주가 상승분을 나누는 방식으로 외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