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포드자동차는 최근 폴 드렌코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사의 귀환으로 공석이된 대우차 실사팀장에 데이비드 스나이더 포드 태국 지사장을 임명했다.

스나이더씨는 4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차 인수를 위해 한국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혀 현대차와 제휴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스나이더씨는 또 대우차 인수후 운영 계획에 대해 "현재 대우차 라인업을 유지, 확대할 것"이라며 "단순한 소형차 생산기지가 아닌 풀라인업을 갖춘 종합메이커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재규어 볼보 등을 인수해 독자적 메이커로 성장시킨 포드의 경험을 볼때 포드가 대우차에 가장 적합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우인수후 포드는 환경, 안전 등 선진기술을 광범위하게 이전함은 물론 현재의 연구개발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의 강점에 대해 스나이더씨는 "동구권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 구축해 놓은 브랜드 파워"라고 평가하고 "대우의 브랜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차 인수가격에 대해 말할수 없으나 자산이나 브랜드가치 시장성 기술력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며 "포드의 풍부한 인수합병 경험과 자금력을 고려할때 누구보다 대우차에 적정한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포드는 대우차 인수를 통해 세계 1위인 GM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우차 인수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던 폴드렌코 아태담당 이사는 지난 28일 협심증으로 쓰러져 미국으로 돌아갔다.

드렌코 이사는 97년 기아차 입찰 당시 포드의 실무를 총괄했던 적이 있어 국내에 탄탄한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차 채권단과 각별한 관계에 있는 드렌코 이사가 본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포드의의 상당한 전력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포드는 이에대해 "대우차 인수는 이사회 결정사항인 만큼 실사팀장이 바뀌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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