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직원이었던 S씨는 낮은 보수와 격무에 시달리다가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어렵사리 모은 3천여만원의 목돈을 가지고 시작하기로한 것은 여관업.

사업경험이 전혀 없어 불안감이 없지도 않았지만 주위로부터 "여관업은 장사가 잘되고 투자비를 날릴 위험도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얘기를 듣고 용기를 냈다.

신도시지역에서 위치를 물색하던 그는 터미널이 낀 병원 앞에 있는 여관을 보증금 5천만원,권리금 3천만원,월세 1백50만원에 얻었다.

먼저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던 친지도 유동인구가 많아 장사하기 좋을 것라며 강력히 추천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영업은 신통치 않았다.

4개월간 겨우 턱걸이로 월세를 맞추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해 S씨를 괴롭혔다.

별 생각없이 투숙시켰던 젊은 남녀가 알고보니 미성년자였던 것.

이들은 나중에 본드를 흡입하다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과정에서 이 여관에 투숙했던게 밝혀졌다.

S씨는 결국 영업정지와 1백만원의 벌금을 내야했다.

이와 함께 오래된 여관시설의 보수문제도 예상보다 자주 발생했다.

매출이 낮아 직원을 두지 않고 직접 관리를 하다보니 24시간 운영에 따른 건강악화는 물론 아내와 자녀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S씨는 6개월만에 권리금 3백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여관을 넘겼다.

S씨의 실패원인은 크게 <>잘못된 상권파악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업종선택 <>안일한 시장조사로 요약될 수 있다.

S씨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다는 사실만 생각했지 신개발지 상권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신개발지의 경우 새로운 중심가가 개발되면서 중요상권이 계속 옮겨가는 경향이 있는데 S씨는 이점을 간과했던 것.

또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도 S씨의 실수였다.

평범하고 성실한 직장인이었던 그에게 여관업은 어울리지 않았다.

이와 함께 친지의 말만 믿고 발로 뛰는 시장조사를 게을리 했던 것도 S씨가 사업에 실패하게 된 이유중의 하나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천리안 GO LK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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