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음료들이 돌아왔다"

써니텐과 환타, 미린다 등 이른바 향탄산음료 3총사들이 변신과 리마케팅을 앞세워 옛명성 회복을 외치고 있다.

80년대 후반 이후 한물간 브랜드로 여겨졌던 이들 향탄산음료들이 최근 새로운 디자인과 변화된 맛으로 무장하고 대대적인 TV 광고공세를 펼치며 음료시장 재공략에 나서고 있다.

향탄산음료의 리바이벌 붐은 해태음료의 "써니텐"이 지난 4월18일 10년만에 광고를 재개하면서 본격화됐다.

해태음료는 "10년만에 돌아온 써니텐,다시 흔들어 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바람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광고의 제목과 문구를 "써니텐 댄싱 레볼루션", "Shake it up"으로 할 만큼 철저하게 신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용기도 신세대의 취향에 맞게 종전 350ml들이 캔에서 2백50ml들이 캔으로 날씬하게 슬림화했다.

용기의 색상을 화려하게 디자인하고 톡 쏘는 맛도 강화시켰다.

외형과 맛 모두 신세대에 맞게 업그레이드시켜 잃어버린 시장을 되찾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76년 처음 시장에 선보인 써니텐은 82년부터 87년 사이에 월 평균 6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음료시장에서 히트상품으로 군림했다.

써니텐에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미린다"도 향탄산음료 시장의 실지회복에 동참하고 나섰다.

미린다는 지난달 3일부터 TV 광고를 다시 시작하는 등 리마케팅에 들어갔다.

미린다 역시 리마케팅의 초점을 신세대에 맞추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을 "급할 것 없잖아! 즐겨봐!"로 정하고 광고 컨셉트도 "독특하고 재미있게 음미하며 마시는 음료"로 설정했다.

용기를 병 캔 페트 시럽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디자인도 신세대가 좋아하는 색상으로 바꿨다.

롯데칠성음료측은 TV 광고와 함께 무료시음회 등 다채로운 판촉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써니텐과 미린다에 이어 한국코카콜라의 환타도 30년만의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환타는 그동안 시장에서 이렇다할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코카콜라측은 파인애플 맛의 환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지난달 말부터 TV 광고를 새로 내보내는 등 시장의 한구석을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