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국제현물가격이 성수기를 앞두고 오름세로 반전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현물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64메가D램(8Mx8,PC100기준) 가격이 30일 6.5~6.9달러에 형성돼 전날 가격보다 3.17%나 상승했다.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등 중대형 PC에 쓰이는 64메가 EDO D램의 가격도 2.1% 상승,17.2~18.2달러에서 형성됐으며 고성능PC에 쓰이는 1백28M(32메가x4)D램 가격은 12.7~13.5달러로 1.2% 올랐다.

D램 가격의 이같은 상승은 예년보다 한달 정보 빠른 것이다.

지금까지 D램 가격은 상반기에 하락하고 하반기에 상승했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4월초 하락세를 멈춘데 이어 두달여만에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PC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반도체메이커들의 재고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올해 세계 PC시장규모는 1억3천2백만대 규모로 지난해 보다 17%이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PC의 평균 메모리 용량이 88메가 바이트에서 1백48메가 바이트로 메모리 탑재용량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4~5주 정도의 물량을 보유해온 반도체 메이커의 재고는 1~2주 정도로 크게 준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증권 전병서 연구위원은 "최근 반도체 가격움직임에 비춰볼 때 3.4분기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도 메모리 반도체 성수기인 3.4분기에는 8~9달러대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물가격 급등세는 대형 PC제조업체들과의 고정거래선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8~9달러에 형성되는 고정거래선 가격이 다음달에는 9~10달러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PC 수요 급증에 따라 D램 수요는 엄청나게 늘고 있지만 D램 업체들의 공급능력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D램 공급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현상이 해소되기 위해선 메이저 메이커들이 회로선폭을 줄여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데 아직은 수율이 낮아 당장 공급부족을 해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D램 시장은 올해 40% 이상의 성장을 보여 지난해 2백30억달러의 시장규모가 올해 3백65달러,내년 5백88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