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6개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계약자가 한꺼번에 해약할 경우에 대비해 얼마만큼의 보험금지급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로 1백%를 넘어야 정상이다.

28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99회계연도가 끝난 지난 3월말 현재 대한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1백30%를 기록, 98회계연도의 1백98%(99회계연도 기준으로 환산한 추정치)보다 68%포인트 악화됐다.

대한화재는 지난해 1백7억원의 적자(손보협회 발표자료)를 냈기 때문에 지급여력비율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신동아화재도 1백59%에서 1백10%로 크게 악화됐다.

대형사중에선 현대해상과 LG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이 직전 회계연도에 비해 떨어졌다.

영국계 리젠트 그룹에 인수된 해동화재는 199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손보사중 유일하게 지급여력비율이 1백% 미만인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해동화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6월3일 9백14억원의 증자를 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삼성 동부 동양 쌍용 국제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5백21%로 가장 높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