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명문대학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치대에 재미교포 벤처 투자가 김윤종(미국명 스티브 김)씨와 부인의 이름(로빈.한국명:윤화진)을 딴 병동이 24일 개관됐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한인 박노희 교수가 학장으로 있는 UCLA 치대의 노후건물 및 장비개선비로 1백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치대는 이를 기리기 위해 치대 2층 병동을 "로빈 & 스티브 김 덴틀 클리닉"으로 명명했다.

한인이 UCLA에 1백만달러의 거금을 기부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며 액수도 UCLA치대가 지금까지 한 개인으로부터 받아온 기부금으로는 가장 크다.

김씨는 이날 현판식에서 "UCLA 치대가 매년 10여만명의 불우한 사람들에게 거의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목적에 맞는데다 한인사회의 자긍심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기부했던 것"이라며 "UCLA가 더 나아진 교육환경속에서 커뮤니티의 중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학장은 "기금부족으로 보수공사가 지연됐던 치대건물에 선뜻 거액을 희사한 김씨 내외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배움터를,환자들에게는 최고의 치료시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76년 LA로 이미온 김씨는 99년 3월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자일랜"을 프랑스의 세계적 통신장비회사"알카텔"에 20억달러에 팔아 벤처신화를 이룩했다.

올 3월부터는 "알카텔 벤처펀드"를 창업,미국과 한국 등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