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정상회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마트는 이달말께 정문 입구에 남한의 남자어린이(조선일 군)와 북한의 여자어린이(한국희 양)가 서로 다정하게 손을 잡은 모습을 캐릭터화한 높이 5m 크기의 대형풍선을 설치한다.

또 6월4일에는 "남.북 다함께 으랏차차!"라는 문구와 한반도기가 그려진 기념 티셔츠를 6백12명의 고객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이밖에 3~14일까지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서로 융합하자는 의미로 복합기능 상품만을 판매하는 "퓨전제품전"을 연다.

또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6월12일에는 6백12장의 무료식권과 6백12장의 티셔츠를 나눠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6월 5~18일까지 "북한먹거리 초대전"을 서울 4개점포에서 동시에 열기로 했다.

행사기간중에는 어랑만두,조랭이떡과 같은 10여종의 북한 전통음식의 제조과정을 설명해주고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38선을 상징하는 38m짜리 초대형 "케익자르기 행사"를 준비중이다.

롯데는 이밖에 북한 명작만을 엄선해 상영하는 "북한영화축제"도 추진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2일부터 일주일간 북한미술품 전시판매전,북한 상품판매전 등 4개의 특색있는 북한관련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