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세상이 온통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런 초고속 변화의 시대에 생존하려면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해 배우고 대비해야 한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창업의 요건 가운데 가장 강조되는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진입장벽 높은 기술력""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세가지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다.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아이템이 인기를 끌 것인가"를 정확하게 예측해 낸다면 사업의 성공은 이미 절반쯤 보장돼 있다.

즉 미래에 대한 과학적인 예측은 성공적인 창업의 첫걸음이다.

이번 학기 Y대학교 산업대학원 강의중에 중간고사를 위한 과제로 "인터넷 다음에는 무엇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까"라는 주제를 내줬다.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제시됐는데 그 가운데 인상적인 것 몇가지를 소개하겠다.

학생들 대부분이 가장 많이 제시한 주제는 완전 무선통신 (Total Wireless Communication) 생명공학 신소재기술의 발달 등이었다.

또 이런 분야는 이미 초고속 유무선 통신의 결합이나 인간 게놈연구 등을 통해 그 변화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미래문제 연구집단인 코펜하겐 미래학 연구소장 롤프 옌센 (Rolf Jensen) 은 그의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미래의 유망 상품의 분야나 특성으로 "감성"에 의해 지배되는 여섯가지를 꼽았다.

그 여섯가지는 <>모험판매 <>연대감과 친밀감 <>관심 <>자아 <>마음의 평온 <>신념에 대한 사랑 등이었다.

이런 예측을 봐도 우리 사회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하드에서 소프트로,남성 중심에서 여성 위주로 변해가는 징후를 느낄 수 있다.

즉 이제는 "이성의 시대"에서 "감성의 사회"로 바뀌는 것이다.

또 다른 학생들은 "인터넷 다음 시대"의 트렌드로 세계 어디서에서나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네오 인터넷" 폭발적인 창조 현상이 일어나는 "무한 창조시대""창조적 자본주의"등을 제시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로부터 시작된 대변혁의 흐름은 네트워킹 사회,유무선 통신과 컴퓨터가 결합된 "이동화 (Mobile Computing) 사회"를 거쳐 이제는 선 (Net) 이 아예 사라지는 네트리스 (Netless) 사회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그 다음 세상에는 인터넷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술이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 사람이 기술을 인식할 필요도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세상은 이미 "기술이 생활에 내재된 (Living-Embedded) 사회"라는 명칭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 시대가 되면 사람과 컴퓨터 간의 감성 교류가 가능한 맨퓨터 (Man-Computer) 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이렇듯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이 미래사회의 주류로 자리잡는 것을 보면 시대를 앞서나가는 창업 아이디어는 "사람이 꿈꾸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신념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강세호 <유니텔 대표 kangseho@uni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