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마녀''로 불리는 세계 최강의 여류 프로바둑 기사인 루이나이웨이 9단이 경희대 국제교육원(원장 안영수 교수)에 입학, 한국어를 배운다.

경희대는 루이 9단이 24일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등록절차를 밟고 수업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1년6개월의 한국어 교육과정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63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루이나이웨이는 천안문 사태와 관련돼 미국으로 망명한 남편 장주주 9단과 함께 지난해 4월 한국의 바둑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정착, 화제를 모았었다.

중국 국적을 가진 루이나이웨이는 미국 영주권을 보유한채 한국생활을 하고 있으며 국제대회에선 중국인이 아닌 한국기원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루이나이웨이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바둑을 알기 위해서는 한국어 공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국정부 초청 중국인 장학생 다수에 대한 경희대 국제교육원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평가가 좋기 때문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