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업체들의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있는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련 업체의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일의 사이버 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다음 두루넷 하나로통신ADSL등 그동안 상위권을 차지해왔던 정보통신서비스 브랜드들이 지난주 한결같이 서비스 품질문제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주가가 대거 동반하락했다.

회원 3천여명의 정보가 삭제돼 서버 작동이 중단됐던 무료 e메일서비스업체 다음의 경우 이 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전주보다 3만원이 떨어지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4인방으로 불리는 두루넷 드림라인 하나로통신ADSL 한국통신ADSL등도 통신속도과장광고,설치지연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악재로 작용,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주 18위였던 두루넷이 26위로,20위였던 하나로통신ADSL이 24위로 미끄려지면서 그동안 유지해왔던 10만원대의 가격선도 무너졌다.

브랜드 증시 주변에서는 다음 등의 경우 언론보도후 매도물량이 집중된 것을 감안,이번 주에도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니콜과 스피드011간의 선두다툼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선 애니콜은 주중 한때 스피드011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4만6천원으로 선두를 유지한채 한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브랜드 증시에서 가장 돋보인 업종은 신용카드.지난해보다 최고 10배의 순익을 올리는 등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호재역할을 해 신용카드 브랜드 모두가 "고공 행진"을 보였다.

삼성카드가 10위권 진입에 성공했으며 LG카드도 47위에서 11위로 약진했다.

<>특징주=지난주 주간 주가 상승율 1위는 인터넷 쇼핑몰인 한솔CS클럽.한주동안 주가가 61.93%나 오르면서 순위 역시 전주 1백79위에서 1백50계단이나 뛰어 오른 29위를 기록했다.

성장 가능성및 인지도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라는게 브랜드스톡측의 설명이다.

또 온라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상장이후 처음으로 10위권내에 들어섰다.

반면 기아자동차의 세피아 는 후속모델 스펙트라의 출시로 전주보다 95위 단계나 미끄러진 2백37위에 머물렀다.

<>전망=내주부터는 브랜드스톡 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펀드운용이 시작된다.

5개로 구성된 브랜드스톡 펀드는 펀드 청약신청 하루만에 청약이 마감되는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펀드 출범은 브랜드 스톡에서도 간접투자 바람을 일으켜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