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포드사 ]

크라이슬러 GM과 함께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중 하나인 포드사는 세계 최대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903년에 설립돼 현재 종업원은 40여만명에 달하고,30개 국가에 1백14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94년에 "포드 2000"이라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포드 자동차 운영 기구(FAO, Ford Automotive Operations)"에 세계 각 지역에 산재한 많은 기능들을 중앙집중적으로 통합,재정립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이 전략에 따라 인적자원관리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인적자원관리의 비전을 수립하고 서비스 및 상품에 대한 모델을 개발할 목적으로 50명의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됐다.

이 팀은 종업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인적자원관리가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업무 처리 속도","업무 처리 비용","종업원 만족"을 설정했다.

다음으로 인적자원관리 서비스의 내용을 데이터 베이스화하고,부족한 부분을 찾고 수집하여 분석작업을 수행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종업원에게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을 강구하고 그에 따라 인사의 정책과 제도를 재설계했다.

이렇게 기술적,제도적 지원으로 설정된 포드의 서비스 제공 채널은 공동서비스(Shared Service)와 종업원셀프서비스(Employ Self Service)로 요약할 수 있다.

공동서비스의 경우,기존의 인적자원관리 센터(HR Center)를 가상센터(Virtual Center)로 구축했다.

미국 각 주에 있는 인사 부서들의 중복된 업무 영역을 가상센터에서 일괄 처리하여 업무 부담을 줄였으며,종업원 입장에서는 업무 처리 및 요구에 대한 응답 속도가 빨라지고 표준화된 응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분석 단계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일상의 업무 처리 및 인사정보를 인트라넷을 활용하면 편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종업원셀프서비스는 포드의 웹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인사부서를 경유하지 않고 종업원 스스로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많은 인력이 투입되던 인사 행정 업무를 간소화 자동화 아웃소싱 했다.

종업원 개인이 인적자원관리 시스템에서 급여,인사정책,생활의 경조사,교육 기회 정보,전문가의 조언,수당,의료보험 등은 물론,개인적인 경력관리도 가능하며 자신이 직접 정보를 입력,갱신하도록 되어 있다.

포드의 e-HRM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태스크포스팀의 조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철저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 <> 목표를 정하기 전에 현재 상태를 먼저 개선 단순화할 것 <>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생각은 버릴 것,<> "자사화"에 집중하기 보다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편견 없이 열린 태도를 가질 것,<> 인적자원을 비용이 아니라 자본 또는 가치 창출자로 취급할 것,<> 인적자원관리가 철저히 고객지향적이고 성과지향적일 것 등이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할 때다.

[ 우형록 PwC컨설턴트 hyungrok.woo@kr.pwcglob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