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들에게 "유능한 리더들은 무슨 일을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유능한 리더는 전략을 수립하며 종업원의 작업의욕을 북돋아주고 사명감을 갖게하며 하나의 문화를 창조한다는 등 여러가지 대답을 듣게 될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사람과 조직이 유능한 리더십이 없어 소모되고 있다.

그 이유중 하나는 최근까지도 정확히 어떤 리더십이 긍정적인 성과를 올릴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계량분석이 전혀 이뤄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리더십 전문가들은 흔히 추정 경험 그리고 직관을 토대로 조언한다.

이같은 조언이 때로는 적중할수도 있지만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헤이 맥버 경영진단사무소에서 전세계 2만여명의 관리자중 3천8백71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한 표본조사에 의해 효과적인 리더십의 신비중 많은 부분이 밝혀졌다.

연구결과 각기다른 감성적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상이한 여섯개의 분명한 리더십 스타일이 발견됐다.

연구결과중 무엇보다 중요한 시사점은 가장 실적이 큰 리더일 경우 특정 리더십 스타일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작업환경과 상황에 따라 이들은 각종 리더십 스타일 모두를 유연하게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 고 데이빗 맥크랜드도 6개 또는 그 이상의 감성적 지능력을 지닌 리더의 경우 그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한 동료에 비해 크게 능률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여섯가지 스타일의 리더십중 어느 것하나 낯설지 않다.

강압적 리더들은 즉각적인 실행을 요구한다.

권위적인 리더는 비전에 전념하도록 사람들을 동원한다.

협동적인 리더는 감성적인 연대와 조화를 이뤄낸다.

민주적인 리더는 참여를 통해 의견일치를 조성한다.

시범적인 리더는 수월성과 자발적인 실천을 기대하며 코치형 리더는 미래를 위해 사람을 길러낸다.

여섯가지중 네 개 만이 분위기와 작업성과에 일관성있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압적인 스타일은 극단적인 하향식 의사결정방식으로 현장의 모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죽임으로써 가장 비효율적이다.

권위적 스타일은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거의 어떤 상황에서건 효과적으로 구사될수 있다.

협동적 스타일은 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행위와 의사결정을 한다.

그러나 이 스타일에만 의존할 경우 신통치 못한 업적을 교정하지 못할수도 있다.

민주적 스타일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아이디어를 얻는데 시간을 보냄으로써 신뢰감 존경심 그리고 결의를 얻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스타일은 취약점도 있다.

거듭되는 검토로 의견일치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잘못하면 갈등을 격화시킬수도 있다.

시범적 스타일은 작업수행의 기준을 높게 설정하고 솔선수범한다.

작업수행이 신통치 못한 자를 찾아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이같은 접근방법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지 모르나 실은 분위기를 망쳐놓게 된다.

시범적 스타일은 강압적인 스타일처럼 준비는 해야 하지만 결코 빈번하게 구사해서는 안된다.

코치형 스타일은 마치 상담원처럼 행동한다.

부하직원들이 각자의 장점과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식별하도록 도와주고 이같은 특성이 개인과 경력에 뒷받침 될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스타일은 작업성과에 미치는 성과가 이율배반적이다.

많은 연구결과 권위주의적 민주적 협동적 그리고 코치형 스타일 등 특히 네 개 이상의 스타일에 숙달한 리더가 가장 좋은 작업분위기를 조성하고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유능한 리더라면 필요에 따라 여러 유형의 스타일을 유연하게 구사해야 한다.

예를들면 강압적인 관리자때문에 사기가 저하되어 재능은 있지만 작업성과가 신통치 못한 종업원과 작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작업의욕을 고취할 필요가 있는 종업원이 누구인지 식별하는 리더가 유능한 리더다.

이같은 여섯가지 스타일을 모두 갖춘 리더들이란 드물다.

특히 언제 어떤 경우에 각기 다른 스타일을 구사해야 할것인지를 아는 리더란 더더욱 찾기 힘들다.

모든 리더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방안은 스스로에게 맞는 스타일의 레퍼토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갖추지 못한 리더십 스타일은 어떤 감성적 지능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렇게 한 후에야 비로소 그 가운데 자신의 몫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예컨대 협동적인 리더는 감정이입 관계조성 의사소통등 세 분야에 감성적 지능력이 강하다.

권위주의적인 리더가 민주적 스타일을 첨가하기를 원한다면 상호협조하는 능력과 의사소통의 기법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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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 응용심리대학원내 감성적 지능연구컨소시엄의 공동의장인 다니엘 콜맨이 쓴 글을 박영기 서강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내용의 요약입니다.

전문은 서강하버드 비즈니스 7~8월호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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