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중시되는 21세기에는 미인의 기준도 다르다.

여성 탤런트들이 선망하는 유명 화장품의 모델시장에도 새 시대를 맞아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최진실 채시라 황신혜 등은 서서히 물러나고 이나영 김민희 김선아 등이 주연급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 모델들이 화장품 회사의 모델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화장품 모델로 캐스팅돼야 ''진짜 미인''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몸매와 얼굴에 자신 있는 여성 탤런트들은 젊은 때 한번쯤 유명 브랜드의 모델을 희망하지만 선택되는 탤런트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여성 모델시장은 국내 최대 화장품 메이커인 태평양이 주도하고 있다.

태평양은 잠재력 있는 신인을 발굴해 스타를 만들어 내고 있다.

황신혜 옥소리 이영애 등이 태평양의 신인 모델을 거쳐 톱스타로 부상한 대표적 케이스들. 태평양은 지난해부터 주력 브랜드인 ''라네즈'' 모델로 이나영을 기용해 성공을 거뒀다.

79년생인 이나영은 1백69cm, 48kg의 늘씬한 몸매에 맑고 투명한 얼굴의 소유자. 길거리에서 사진 작가에 캐스팅된 이나영은 "도시적이면서도 자신감에 찬 신(新)여성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한 코리아나화장품은 10여년만에 주력 모델을 채시라에서 신세대 스타 김민희로 교체했다.

올해 고등학교 3년생인 김민희는 주력 브랜드인 엔시아 모델로 등장해 발랄하고 톡톡튀는 이미지를 선보였다.

김민희는 전통적인 미인이라기보다 n세대가 좋아하는 개성있는 마스크의 소유자라는 평이다.

원미경 김혜수 등 ''빅스타'' 모델을 써온 로제화장품은 지난해부터 김선아를 주력 브랜드 ''크리시아''의 모델로 기용했다.

새천년을 이끌 신세대 탤런트로 꼽히는 김선아는 미국 볼스테이트대학 음대에 재학중이다.

이밖에 라미화장품은 김희선을 주력 모델로 쓰고 있고 LG생활건강은 김남주, 한불화장품은 김희애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