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其異者視之, 肝膽楚越也;
자기이자시지 간담초월야

自其同者視之, 萬物皆一也.
자기동자시지 만물개일야

그 다르다는 점으로 보자면 간과 쓸개의 사이가 아득히 멀지만, 그 같다는 점으로 보자면 만물이 다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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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덕충부에 있는 말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모양이나 이름을 대기로 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 그것들을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통합해 말하는 지혜를 갖고 있다.

서로 다르다는 점으로 말하자면 하늘과 땅,해와 달,산과 바다,동물과 식물,손과 발,너와 나...

그야말로 무한대로 그 종류가 늘어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것들은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존재하는 것이지 개체로 존재하거나 기능한 것은 아니다.

"인류는 하나다"라는 명제를 인류가 공동으로 징험해 나가는 것이 21세기 인류의 공동과제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