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위한 정보 서비스기지"

우체국이 "편지와 소포 배달"이라는 단순 업무를 넘어서 질좋고 다양한 상품의 맞춤 배달과 전자상거래 서비스,금융사업 등을 통해 "전 국민을 위한 정보화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체국이 주는 이미지 또한 "정겹지만 일정한 한계가 있는 곳"이라는 기존 관념 대신 "앞서가는 첨단 정보 중심지"로 바뀌었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경제의 주요 중심축으로 자리잡기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다.

우체국이 펼친 다양한 마케팅 활동 가운데 대표적으로 꼽을 만한 것은 "주문판매제"와 "우체국 인터넷 쇼핑몰"( www.epost.go.kr ). 주문판매제는 지난 86년12월 시작된 15년 역사를 가진 서비스다.

당시 9개 업체 11개 상품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4백29개 업체,2천4백72개 상품으로 늘었다.

취급 품목은 전국 각지의 지역 특산품에서부터 꽃,인터넷 PC까지 다양하다.

99년7월부터는 인터넷 쇼핑몰을 열어 온라인으로 주문,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전자상거래(EC) 서비스"를 시작했다.

EC 서비스는 출범 다섯달만에 주문 건수 2만5천건,매출 10억원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편리한 문화생활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99년 11월26일부터 실시하는 "공연 입장권 예약.예매 서비스"가 그것이다.

현재 전국 7대 광역시와 대학교 구내우체국 등 전국 1백86개 우체국에서 하고 있다.

입장권 대금 결제는 현금과 신용카드 모두 가능하며 우체국 통장을 갖고 있으면 전화(1588-1300)로도 구입할 수 있다.

앞으로는 고속버스 병원 등의 예약.예매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보험과 적금 등 금융상품도 다양하다.

우체국 보험은 농어촌 주민과 도시 서민 등의 복지를 위해 전국 3천여곳의 우체국에서 서비스하는 비영리 공익사업이다.

일반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지급 안정성이 보장되며 가입 절차가 간편(건강진단 생략)하다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현재 취급중인 보험상품은 12종.이 가운데 99년 초 발매되기 시작한 "한사랑 교통안전보험"은 1년간 56만건이 판매되는 대 히트를 기록했다.

또 목돈 부담없이 인터넷 PC를 구입토록 하기 위해 "국민컴퓨터적금"도 개발,지난해 10월말부터 판매중이다.

이 적금은 가입 기간이 6~36개월이며 적금 가입후 2회분만 납입하면 바로 PC를 구입하고 나머지 돈은 나눠낼 수 있다.

국민컴퓨터적금에는 5월8일 현재 22만8천2백57계좌(3천2백64억원)가 가입해 있다.

우체국을 통한 PC 판매대수는 14만5천3백54대. 한편 우체국은 수익사업을 통해 거둔 경비 절감분의 일부를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우체국 한사랑의 집" 마련과 운영 등 공익사업에 쓰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