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과학및 인간이 디지털로 하나가 되어 만나는 세계가 바로 이니스프리의 세계 입니다"

서경배 태평양 사장은 이니스프리의 마케팅 개념을 흡사 한구절의 시처럼 표현한다.

새롭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과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고객 니즈에 부응하려했다는 뜻에서다.

실제로 "이니스프리(innisfree)"는 영국 시인 예이츠의 싯구에서 따온 것으로 "인간이 자연속에서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섬"을 의미한다.

서 사장은 이 제품이 변화하는 고객 욕구와 시장 환경을 철저히 조사해 세상에 나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태평양이 이니스프리의 개발에 투자한 시간은 2년.이 기간동안 국내 최초의 사이버 화장품 연구소인 "나텍(NATEC)"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 니즈를 다각도로 분석해 왔다.

화장품의 신조류인 자연주의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내츄럴 테크놀러지"로 이름 붙여진 NATEC은 이니스프리의 맞춤 시스템 덕에 최근에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만의 테크놀러지"의 약자로도 불린다.

마케팅 뿐만 아니라 품질면에서도 천연 필터링 과정을 거친 제주 화산암반수를 사용하는 등 자연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태평양의 이니스프리 마케팅 전략은 국내 화장품 업계는 물론 선진 시장인 일본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일본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이니스프리의 키오스크 시스템 등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단적인 예다.

"지난 50년간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구축한 정상의 위치를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마케팅 환경이 아무리 변해도 항상 우리들의 중심에 있는 것은 "고객의 마음"입니다"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