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의 경영전략은 메카트로닉스와 인터넷사업을 통한 시너지창출로 요약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다.

특히 메카트로닉스 사업은 그 자체로서도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첨단분야지만 인터텟사업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양자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

<> 메카트로닉스 사업 =대표적인 제품은 테스트핸들러와 칩마운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핸들러 및 테스터.

테스트 핸들러는 내수시장에서 선발주자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현대전자 삼성전자가 주고객이며 미국의 마이크론에도 공급하고 있다.

칩마운터는 미국의 쿼드와 일본의 료코산교로부터 대량 수출주문을 받아놓은 상태.

칩마운터는 인쇄회로기판(PCB)에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을 올려놓고 조립하는 로봇장치다.

세계시장은 연평균 1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품목이다.

TFT-LCD용 핸들러와 테스터는 새로 떠오르는 제품.

이 설비의 성장률은 더 높아 연평균 24%씩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인터넷사업 =계열사인 라이코스코리아와 소프트포럼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터넷사업의 성공요체는 스피드와 타이밍.

미래산업은 1995년에 인터넷 상거래 분야의 보안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소프트포럼이라는 사업부에서 출발한 뒤 1999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켰다.

미래산업이 지분 55.5%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IBM코리아 선컴퓨터 컴팩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인터넷통합고지 지불사업을 위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농협 조이닷컴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

미래온라인을 통해서는 위성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원하는 장소에 신속하게 인터넷기반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주요 사업은 초고속 인터넷 멀티미디어서비스, 다지점 데이터 전송서비스,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원격교육서비스, 멀티미디어 전자상거래 서비스, 디지털 다기능 셋톱박스 솔루션, 데이터 방송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 양자간의 시너지 =이들 사업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반도체 장비와 로봇장비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술과 연결된다.

소프트포럼의 보안솔루션은 미래온라인의 위성인터넷망과 라이코스코리아의 인터넷서비스에도 적용된다.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많은 업체들과 전략적제휴를 맺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싸이버뱅크 및 텔슨전자와 공동으로 멀티미디어 휴대폰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자바게임과는 인터넷게임 소프트웨어를 공급받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라이코스코리아에 게임콘텐츠로 제공되기도 한다.

정문술 사장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 사업은 서로 보완관계에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업종들"이라며 "철저한 관련다각화"라고 설명한다.

일각에서 생각하는 문어발식 경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

벤처리더스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한국의 벤처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오프라인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사업"이라고 단언한다.

외국기업은 소프트웨어를 선호하고 하드웨어를 극도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한국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합을 통한 틈새시장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게 바로 미래산업의 전략이자 한국 벤처기업의 전략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낙훈 기자 n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