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가격이 떨어지자 삼성전자 LG필립스 등 국내 업체가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생산과 마케팅을 일제히 강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FT-LCD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가격이 떨어질수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TFT-LCD 가격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5인치 모니터의 가격이 5맥50~6백50달러에서 거래되는 등 연초에 비해 10%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TFT-LCD의 가격 하락이 오히려 신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대형 모니터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데스크톱 모니터 시장중 TFT-LCD가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TFT-LCD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해외영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건설중인 4라인의 공장 가동을 최대한 앞당겨 14인치 이상의 고가제품 생산을 확충,세계 시장점유율을 2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올 하반기부터 공급초과가 예상되는 TFT-LCD시장에서 리더쉽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마케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이 회사는 시장정보와 고객 트렌드를 분석하는 시장전문가로 구성된 시장분석팀과 틈새시장 개척 및 응용제품 개발을 위해 고객 개발팀을 신설했다.

또 관련 시장에서 선두가 되기 위해 5세대 생산라인을 서둘러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만 업체들이 주로 소형제품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형 글래스설비 투자를 통해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도 가격 하락이 시장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호기라고 보고 4세대 라인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4세대 라인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산 능력이 4백50만대 규모로 늘어나 공급 능력면에서 세계 5위안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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