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유럽통신표준기구가 GSM(비동기방식)을 선택한 이후 이 방식은 급속히 확대돼 2000년 3월 현재 2억8천만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디지털무선시장의 65%를 차지했다.

퀄컴이 독자개발한 CDMA(동기방식)은 1993년에 이르러 미국 통신산업협회에 의해 IS-95라는 표준으로 공식 채택됐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1999년 12월 현재 5천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GSM과 CDMA의 그간 경쟁은 에릭슨(스웨덴)과 퀄컴간의 특허분쟁과 맞물려 있다.

에릭슨은 퀄컴이 판매하는 상용 IS-95 CDMA 사용기술에 대해 특허보유를 주장하며 소송을 걸었다.

이때 이미 차세대이동통신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

유럽은 W-CDMA를 차세대 표준으로 선택하고 세계표준화를 위한 조직적 로비에 나섰다.

여기에 일본도 가세함으로써 이미 기술적 차원이 아닌 로얄티와 시장패권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전개됐다.

당시 퀄컴은 CDMA 2000이 배제되고 W-CDMA만이 표준이 되면 어떤 제조업자들에게도 자신의 기술을 라이센싱하지 않겠다면서 W-CDMA 분야에서도 일부 특허보유를 주장했다.

에릭슨과 퀄컴간의 싸움은 결국 해결됐다.

에릭슨은 퀄컴의 인프라 부분을 인수했고.두기업은 특허에 대한 크로스라이센싱 협약을 맺었다.

이로 인하여 IMT-2000이라는 세계차원의 차세대이동통신 표준이 나왔다.

그것은 다름아닌 W-CDMA든 CDMA 2000이든 이동통신사업자의 선택에 맡긴다는 것이었다.

어쨌건 퀄컴은 어떤 방식이 되었건 로열티 구조를 유지하게 됐고 에릭슨은 또한 양쪽의 제조장비를 장악했다.

기술간 차이가 좁혀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극복할 점이 남았고 두 기술간의 경쟁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안현실 < 전문위원 ahs@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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