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산업화해 생명공학 분야에서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영역을 다지겠습니다"

최근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닥터(대표 한대석) 설립에 참여한 신준식(50)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목표다.

바이오닥터는 한방의학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그 결과물을 토대로 건강보조식품 약품 등을 만들겠다는 회사다.

자생한방병원 부설 연구소인 자생생명공학연구소(소장 신준식)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산업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90년 설립한 자생한방병원은 수술 없이 디스크와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척추질환 전문병원.72개 병상 규모로 한방내과 외과 소아과 부인과 등 8개 진료과목을 개설,척추 디스크 클리닉과 치매 클리닉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리아리서치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퇴행성 골다공증 치료를 받은 환자의 74.4%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신 원장은 "지난 10년간의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약리활성물질을 밝혀내 골다공증 류머티즘 관절염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요량으로 회사 설립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질환별 진행 정도에 따라 크게 3가지 유형의 한방처방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5개의 한약재를 합성한 치료제를 사용한다"며 "치료제 핵심 성분에 대한 성분 및 효능 분석이 80%가량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 경희대 등과 공동 연구중이라는 것. 신 원장은 바이오닥터가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취급됐던 한방의학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생명공학계의 화두인 유전자 치료분야는 한국이 세계수준을 겨우 따라갈지 몰라도 앞서나가기는 힘들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반면 수천년동안 내려온 한방의학의 실제 임상결과에 과학적인 분석을 더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면 생명공학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닥터가 "동.서양 의학의 과학적 만남"이라는 신기원을 이루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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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