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제 유지 요구
<>영화검열 등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 제도 철폐 요구
<>용산미군기지에 시민생태공원 조성
<>북한산 삼청각 일대 소나무와 한옥 보전운동
<>문화와 관련한 의정감시와 언론에 대한 시민모니터링
<>주소: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9-29 씨네나라 2층
<>전화:(02)773-7707
<>인터넷홈페이지:www.cnc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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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상품화가 가속화되고 또 다국적 문화산업의 침투로 민족문화의 고유성과 다양성이 사라져가고 있다.

문화정책은 관료주의와 소수 관변 예술가들의 전횡에 휘둘리고 있다.

여기에다 성별 세대 지역 직업 경제적지위에 따라 문화의 혜택을 누릴수 있는 권리도 제약받고 있다.

문화발전의 이같은 저해요소를 개혁하려는 취지로 99년 9월"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가 발족했다.

"개인의 꿈과 희망을 최대한 구현하면서 타인과 공생하는 문화사회의 구현"을 슬로건으로 한다.

자본에 의한 문화독점,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문화규제,소수파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문화단체의 운영,한국문화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외세문화 등을 타파하고 개혁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문화연대는 교통 정보통신 환경 언론 외교 정치 경제 노동 교육 등 곳곳에 있는 문화발전 저해요소를 가려내 개혁하겠다는 범사회적 시각도 내비치고 있다.

연대는 수입영화 상영을 규제하는 스크린쿼터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할리우드의 통상압력을 물리치는 효과를 얻었다.

음란성과 외설적 표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거짓말"에 대해서는 무조건 규제가 아닌 적절한 제도의 운영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포르노성 영화라 하더라도 등급외 판정을 내려 상영은 하되 청소년의 접근을 엄격하게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거짓말"사태는 청소년보호법,10대 매매춘 단속,포르노 문화에 대한 수용태세 등과 같은 복잡한 사회구조를 감안해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적 측면에선 용산 미군기지를 환수해 시민생태공원으로 만들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북한산 옛 삼청각 자리에 고급주택단지를 짓는 대신 현재처럼 한옥과 소나무숲을 유지해 환경과 역사유물을 보존하자는 캠페인도 벌인다.

이밖에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서 현재 프랑스에 있는 "직지심체요절"을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국제적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개혁의 바람을 만들기 위해 다음달부터는 일산을 시작으로 매달 한차례 문화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안치환 정태춘 박은옥 권진원씨 등 민중가수들이 주축이 되는 문화행사다.

문화연대는 도정일 경희대영문과교수,소설가 조세희씨,이문구씨,화가 윤성남씨,심우성 공주국립박물관장,김경희 지식산업사 사장 등 7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실무는 김정헌 공주대미대교수,심광현 영상원교수,강내희 중앙대영문과교수 등이 보고 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문화연대는 문화단체 정부 다국적문화산업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늦추지 않고 동시에 실천이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