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올해 영업실적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1.4분기중 영업실적이 대부분 크게 증가한데다 올해중 전자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금년도 매출목표를 29조원에서 32조원으로 높였으며 당기 순이익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조1천7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영설명회를 통해 1.4분기 매출이 99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7조9천억원,세전이익은 3백9% 증가한 2조2천억원,당기순이익은 3백54% 증가한 1조6천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값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휴대폰 디지털TV 등 제품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40%가량 늘어난 3조4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올해 매출목표를 당초 11조원에서 1조이상 늘려 잡기로 했다.

LG전자는 LG필립스LCD,LG정보통신 등 계열관계의 회사들의 영업실적이 좋아 연결재무제표상으로 올해중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LG산전,미국 현지법인 제니스등의 적자로 연결재무제표상 1천5백억원정도 순손실이 생겼었다.

삼성전기도 4조원과 4천억원으로 각각 잡았던 매출액과 경상이익 목표액을 4조5천억원,5천억원으로 대폭 높였다.

이 회사는 지난 1.4분기중 9천6백억원의 매출과 1천6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1백77%가 증가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대우전자는 올 1.4분기에 8천6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당초 1백81억원의 영업손실예상과 달리 1백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1백53억원으로 계획했던 올 영업이익이 1천9억원에 달하고 매출액도 다소 늘어 3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전자는 그러나 과다한 부채규모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아직 커 영업이익이 순이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4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20%가 늘어난 1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SDI는 올 목표인 5조5천억원의 매출과 5천5백억원의 경상이익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