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현황 ]

<>설립:1993년 5월
<>대표이사:방영진(41.진주전문대 기계과 학사)
<>직원:38명
<>자본금:4억원
<>자산규모:17억8천4백만원
<>99년매출:28억1천9백만원
<>투자유치 희망금액: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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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FA 방영진(41)사장은 ''0.3초의 마술사''로 통한다.

17년이 넘게 기계설계분야에서 일해온 방 사장이 만드는 제품은 인쇄회로기판(PCB)에 각종 전자부품을 자동으로 꽂아주는 기계다.

일명 ''PCB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가 바로 그것. 복잡한 회로사이에 뚫려있는 수많은 구멍들중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아 빠른 시간내에 전자부품을 끼워넣는다.

방 사장이 생산하는 이 기계가 전자부품 하나를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0.3초.인쇄회로기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쉴새없이 전자부품을 제자리에 집어넣는다.

방 사장의 별명도 이 때문에 얻게 된 것. 은성FA의 제품은 짧은 시간에 정해진 순서대로 전자부품을 정확한 자리에 공급해야 하기때문에 기계설계와 제작기술은 물론 소프트웨어를 통한 컴퓨터 자동제어기술도 필요하다.

현재 은성FA는 전자부품 종류에 따라 5가지 모델의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를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핀 플러그, 퓨즈 홀더 등 15가지 전자부품을 PCB에 꽂을 수 있는 ''MulSerter 100''이란 모델은 세계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전자부품을 끼워넣는 ''로봇 팔''역할을 하는 헤드가 기계 한대에 3개씩 달려 있어 작업속도와 능률을 최대화시켰다.

방 사장은 "인쇄회로기판은 TV, 컴퓨터 모니터, 오디오, VTR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쓰이고 있어 이들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의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 수요가 엄청난 규모"라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거의 수입품에 의존해왔다"고 말했다.

진주전문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모토로라코리아 등을 거쳐 지난 93년 사업에 뛰어든 방 사장은 은성FA를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키워왔다.

은성FA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주로 일본과 미국 회사들.한국 시장을 50%정도 차지하고 있는 일본 TDK를 비롯해 마쓰시다 파나소닉 등과 미국 유니버셜을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

은성FA는 중국 대만 미국 브라질 등 12개국에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 42억원의 60%정도를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방 사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외국업체들이 놓치고 있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12개 해외판매망들이 은성FA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외국업체들의 생산품목에도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질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숭실대 생산기술연구소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인쇄회로기판에 많이 쓰이는 저항 등의 전자부품을 적용할 수 있는 자동 삽입기를 개발중이다.

은성FA는 이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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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심사평>

이 회사가 생산하는 PCB 전자부품 자동 삽입기는 제어 및 메커니즘 설계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고정밀 기계로 수입에 의존해온 것을 국산화시킨 제품이다.

그만큼 이 회사의 기술성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앞으로 기술력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이 꾸준히 이어져야 할 것이다.

회사의 기술인력은 학력이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체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경영인력은 현재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상무이사를 제외하면 부족한 상황이다.

투명한 회계를 위한 내부구조 개선 및 회계감사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 회계를 전담할 수 있는 인원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부채비율이 4백%정도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중소기업임을 감안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현식 삼일회계법인 회계사(경영).박진성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장(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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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경제신문은 공동으로 우수 벤처기업에 대한 지상 엔젤마트를 열고 있습니다.

신문에 소개된 회사들은 한달에 한번꼴로 투자설명회를 갖습니다.

은성FA는 오는 6월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백화점 ''행복한 세상''에서 설명회를 엽니다.

(02)769-6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