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이윤이 보장되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차익거래펀드 역시 이러한 최근의 흐름에 부합되는 상품이다.

다른 펀드들이 주식편입비중을 낮추거나 공모주와 같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원을 통해 적절한 수익을 올리는데 비해 차익거래펀드는 좀 더 색다른 방식을 택한다.

투신사의 틈새상품인 차익거래펀드에 대해 알아본다.


<> 차익거래란 =동일한 상품의 가격에 차이가 발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품을 매입함과 동시에 고평가된 상품을 매도함으로써 두 상품간의 가격괴리만큼의 무위험 수익을 취하는 전략을 말한다.

예를 들어 KOSPI200지수가 현재 100이고 1개월 금리가 1%라면 만기가 1개월 남은 KOSPI200선물의 이론가격은 현재의 가격 100에 1개월간의 금리비용을 더한 101이 된다.

다른 모든 조건이 고정돼 있다면 선물가격과 현물가격간의 금리기회비용인 이자비용만 만기잔존일수와 함께 줄어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위와 같은 관계가 만기까지 지속된다.

차익거래의 이해를 돕기위해 현실거래를 약간 제쳐두고 설명하자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만기가 1개월 남은 KOSPI200선물가격이 103에 매매되고 있다면 차익거래자들은 선물이 이론가대비 2포인트 고평가된 것을 발견하고 재빠르게 선물을 103에 매도하는 동시에 KOSPI200매입자금 100을 1개월간 금리 1%에 차입,KOSPI200을 100에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게 된다.

만기시에는 선물가격이 KOSPI200에 수렴하여 두 상품간의 가격이 동일하게 되므로 두가지 반대 포지션을 상계시키게되면 3포인트의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서 초기 차입비용 1%를 공제하면 순수하게 2%의 무위험 차익이 실현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물가격은 시황이 강세장일 경우 선행하면서 고평가되는 경향이 있고 약세장일 경우 저평가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시장이 효율화될수록 차익거래의 기회는 꾸준히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 차익거래상품은 위험하지 않은가 =차익거래는 일반적으로 무위험거래라고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차익거래 기회가 있을 경우 제반 비용과 위험을 고려하고도 추가수익이 가능할 경우에 한해서만 차익거래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1년정도의 기간을 전제로 할 경우 차익거래의 기회는 여러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차익거래로 인한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펀드 역시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원금이 깨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 차익거래 이익의 세제혜택 효과 =현재 주식과 파생상품의 시세차익으로 실현한 자본이득 (Capital gain) 에 대해서는 비과세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차익거래에서 발생된 수익은 채권형 펀드에서 올린 수익에 비해 더 큰 가치를 가진다.

채권형 펀드와 기준가격이 동일할 경우 실제 투자자의 손에 쥐어지는 수익면에서는 차익거래펀드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척중 대한투자신탁 상품개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