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불어닥칠 환경벤처의 돌풍,우리가 앞장서 일으키겠습니다"

최근 벤처캐피털인 한국기술투자(KTIC)로부터 10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인 환경 벤처기업 제오텍.이 회사 장기훈(38) 사장은 그동안 소외받아 온 환경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투자유치 소감을 대신했다.

환경분야가 정보기술(IT),바이오와 더불어 차세대 3대 핵심 산업이 되리라는 것.장 사장이 안정적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장 사장은 삼성물산의 환경설계팀의 사내벤처인 제오텍을 이끌다 지난 98년 분사했다.

그리고 낙후돼있던 환경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제오텍이 가진 핵심 기술은 4가지.지난해 매출(4억5천만원)의 대부분을 차지한 음식물쓰레기의 <>하수병합 처리 <>하수 고도처리(탈질.탈인 설비) <>동결농축 폐수처리(고농도 악성폐수 처리)<>소각로 다이옥신 제거 등의 특허출원 기술이다.

하수병합 처리 기술은 음식물쓰레기를 분쇄.산발효시킨 뒤 완전 분해해 메탄가스로 회수하는 기술이다.

기존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소화조를 이용할 수 있어 시설비가 적게 들고 대규모의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한 이 기술은 지난해 9월 서울시의 음식물쓰레기 시범사업 기술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울산 대구 김천시 등으로부터 공사 수주를 받고 있다.

산발효액을 하수처리장에 유입시켜 질소 인 등을 없애주는 하수 고도처리 시스템도 남양주와 구리시에 설치했다.

분자간의 결합특성을 이용해 생물.화학적 처리가 어려운 고농도 악성폐수를 처리해주는 동결농축 폐수처리 기술도 테스트를 끝내고 삼성정밀화학 등과 시공을 협의중이다.

폐기물을 태울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을 없애는 기술도 환경관리공단 중앙검사소와 실용화를 협의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제오텍은 지난해말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벤처박람회에서 환경업체로는 유일하게 벤처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여러 환경기술 솔루션을 갖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는 주도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투자심사를 맡았던 KTIC의 이준호 팀장(서울대 환경공학 석사)은 기대했다.

(02)3662-9043~4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