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이 오는 6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제3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4~5일 대거 출국한다.

은행권의 2차구조조정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합병설이 거론되는 은행의 사령탑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특히 한국 정부 대표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모종의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융계는 주목하고 있다.

ADB 총회에 참석하는 시중은행장은 김진만 한빛은행장 위성복 조흥은행장 김상훈 국민은행장 김정태 주택은행장 이인호 신한은행장 신동혁 한미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등이다.

최근 합병설에 한번씩 이름이 오른 은행의 총수들이다.

외환은행만 행장이 아직 임명되지 않은 관계로 메어포르트 부행장이 나간다.

또 호리에 제일은행장과 이근영 산업은행총재 양만기 수출입은행장 류시열 은행연합회장도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장은 총회일정과는 별도로 6일에는 이 장관과, 7일에는 전 총재와 간담회를 갖고 금융계 현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시중은행장들도 자체모임을 갖고 은행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