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있음을 느낀다.

기온이 높아져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의 옷소매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거나, 꽃이 활짝 핀 것을 바라보면서가 아니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가락동 농산물종합시장에서 퍼져 나오는 "냄새" 때문에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

냄새의 원인물질이 얼고 또 주민이 아파트 창문을 닫고 생활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계절이 바뀌어 여름으로 접어들면 겪기 시작하는 이 고통을 동네 주민들은 아예 "그러려니..." 하고 산다.

과자공장 옆에서는 과자냄새가 난다.

또 기름집 옆에 기름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냄새의 "정도"에 문제가 있다.

내 생각으로는 집하되는 물건 때문에 나는 냄새보다 중간과 끝처리가 말끔하게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여름에는 보다 확실한 대책을 세워 시행했으면 한다.

그래서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불편이 최소화됐으면 한다.

심기선 < 서울 송파구 문정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