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봄가뭄이 심할 때는 운전자들의 관심이 미치지않지만 여름이 닥치면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와이퍼다.

일반 운전자들은 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으면 와이퍼 자체의 문제로 여기고 새것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와이퍼도 전기 계통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배터리나 단자의 연결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와이퍼는 모터의 회전 운동을 막대 형태의 암(팔)을 이용해 좌.우 운동으로 바꿔주는 장치다.

발전기에서 생긴 전류가 모터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암의 연결 상태가 불량하면 모터의 힘이 와이퍼에 도달하지 못해 작동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회사나 이웃에 똑같은 종류의 자동차가 있으면 엔진룸에 있는 퓨즈박스의 리미티드 스위치를 다른 차의 것으로 바꿔 끼워보는 것이 가장 손쉬운 이상진단 방법이다.

이는 발전기에서 공급되는 전기가 모터에 원활하게 도달하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리미티드 스위치가 이상이 있을 때는 와이퍼가 제 구실을 못하게 된다.

암의 연결 상태를 확인하려면 와이퍼를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와이퍼 암을 잡고 운동 방향을 따라 좌.우로 흔들어보면 된다.

이때 연결 상태가 좋지 않으면 와이퍼와 모터를 연결하는 암에 이상이 있을 확률이 크다.

이 경우에는 외부의 환기 커버를 열고 암에 연결된 핀의 상태를 살펴보거나 녹슨 부분에 녹 방지제를 뿌려주면 도움이 된다.

와이퍼 이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유리창이 고르게 닦이지 않고 와이퍼가 여러 차례 튀는 듯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와이퍼와 유리면이 수직이 아니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와이퍼 고무가 장착된 부분을 암과 90도가 되도록 한 다음 유리면에 수직으로 장착되도록 한쪽으로 약하게 꺾듯이 힘을 주면 된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반대쪽으로 힘을 주면 와이퍼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정한영 기자 chy@ ked.co.kr

[ 확인순서 ]

1. 와이퍼의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2. 고르게 닦이지 않을 경우 와이퍼 모터의 상태나 퓨즈상태를
확인하고 단자의 연결 상태도 확인한다.
3. 와이퍼 암의 상태를 확인한다.
4. 유리면과 와이퍼의 각이 수직에 가까운지를 확인한다.
5. 각이 맞지 않을 경우 직각인 상태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약하게
꺽듯이 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