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그리고 새로운 천년"을 주제로 한 수입차 모터쇼가 5월3일부터 1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과 대서양관에서 개최된다.

한국자동차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의 분쟁으로 인해 반쪽으로 치러지는 행사지만 유명 외국 자동차업체의 자동차를 관람하고 기술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하다.

전 세계 18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자동차산업이 급속히 국제화의 물결에 휩쓸리는 과정에서 개최돼서 의미가 더욱 크다.

<> 다양한 이벤트 =각 메이커들은 자동차 전시외에 다채로운 행사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인기절정인 다목적 차량 PT크루저 판매를 기념해 다양한 연극과 마술쇼를 선뵌다.

사브는 자전거 스턴트 묘기를 펼칠 예정이다.

세계적 MTB(산악용 자전거) 메이커인 게리피셔와 함께 자전거쇼를 펼친다.

사브9-5 왜건위에서 자전거로 스턴트 묘기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포드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자동차 경주와 영국 왕실 근위병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패션쇼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GM은 관람객 사진을 찍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GM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터쇼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볼보는 "댄싱볼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동차의 와이퍼 선루프 컨버터블 덮개 등을 이용해 자동차가 춤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프로그램. 아우디는 자사 차량이 등장하는 영화 "미션임파서블 2"를 상영하며 폴크스바겐은 딱정벌레차를 홍보하기 위해 딱정벌레를 주제로 한 마임쇼를 준비중이다.

모터사이클 업체와 자동차 경주 전문팀들도 관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할리 데이비슨은 육체미 선수들의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자동차 경주 전문팀인 쿨그린은 카레이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주최측인 수입차협회는 관람객중 한명을 추첨해 포드 토러스 한대를 주는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 출품차량 =독일계 자동차회사들은 성능 좋은 스포츠형차를 선보인다.

BMW는 시속 1백km까지 가속하는데 5.3초가 걸리는 뉴M5와 스포츠카 수준의 엔진성능을 갖춘 로드스터 Z8을 내놓는다.

벤츠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할 스포츠카 SLK230을 공개할 예정. 아우디는 소형 스포츠카인 티티쿠페와 스포츠세단인 S4를 선보인다.

미국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양산 차종 위주로 출품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내년부터 한국시장을 공략할 렉서스 시리즈를 출품하고 크라이슬러 미쓰비시는 다목적 차량을 내놓는다.

18개 브랜드가 내놓을 차종은 모두 1백20여종으로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한다.

<> 관람방법 =5월3일은 개막식과 취재진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려 일반인의 관람이 불가능하다.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6시(토요일과 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현장매표소를 이용하면 일반이 6천원,고등학생 이하가 4천원(4세 미만은 무료)이다.

예매를 할 경우 16%의 할인 혜택을 받을수 있다.

인터넷( www.ticketlink.co.kr )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