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직물공장 소년이 이끈 세계 자동차산업의 혁신 "도요다 기이치로" 1898년 일본 나고야 근방에서 직물공장을 경영하던 한 목수는 정교한 목공기술을 이용해 직물을 짜는 실이 끊어지면 자동으로 멈춰지는 직물기계를 발명했다.

하루종일 직물기계를 들여다보고 있어야 했던 많은 직물공들을 자유롭게 하는 혁신적 발명이었다.

이 시골의 천재목수가 바로 도요다 사이키치.오늘날의 도요다 자동차를 세운 도요다 기이치로의 아버지다.

도쿄대 출신 기계공학도 도요다 기이치로는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미국과 유럽을 넘나들던 중 그곳에서 자동차 기관에 대한 공부에 빠져들게 됐다.

장기간의 외유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후 가솔린 엔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도요다 기이치로는 "일본인의 손으로 만든 일본의 차"를 만든다는 비전아래 1933년 아버지의 회사인 "도요다 자동직기 제작소"내에 자신의 자동차 사업부를 차렸다.

여기서 린생산방식으로 알려져 있는 혁신적 자동차 생산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조립되는 순간순간 적시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들이 조립공장으로 배달되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또 공장 내 많은 조립기계장비들을 작업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배열했다.

저스트-인-타임( Just-in-time ) 시스템이다.

그는 모든 공급라인을 단순화시켰고 조립공정을 더욱 신속하게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기이치로는 1936년 9월 도요다의 첫번째 승용차인 모델AA를 탄생시켰다.

2차 대전후에는 미군정으로부터의 자동차 생산금지 명령을 받는 수난도 겪었다.

전후 기이치로는 "도요다 자동차 판매회사"를 설립해 주문으로부터 제품전달 및 수금에 이르는 부문사업 전체를 맡겨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합리화 과정을 택했다.

또 자동차 제작공정에서 모든 도요타 인력을 품질감시자로 만들어 제작라인상의 문제 발견시 해당 라인을 정지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기이치로는 제품판매 후 수리를 해주는 서양의 시스템보다 제작 과정에서 문제소지를 미리 해결해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 장기적 의미에서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게 된 것이다.

"끊임없는 완벽성에 대한 추구" 이것이 도요타의 철학이다.

손을래 < 수입자동차협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