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출구조사는 실제 개표 결과와 차이가 커 국민에게 혼란만 안겨 주었다.

출구조사를 앞으로도 계속 실시해도 되는지 묻는 질문에 네티즌들은 찬반의견이 팽팽했다.

"출구조사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과 "반대한다"는 의견이 정확히 50%씩 반분됐다.

출구조사에 반대하는 네티즌 가운데 71%는 반대이유로 "개표 결과와 다를 경우 국민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을 손꼽았다.

이번 총선에서 국내 방송3사와 여론조사 기관의 출구조사 결과가 빗나가 지지자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등 혼란을 빚은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17%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몇 시간 후면 각 후보의 당락을 알텐데 굳이 결과를 미리 예측할 이유가 없다"(4%)거나 "출구조사를 금지해야 관권 선거 시비를 없앨 수 있다"(4%)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출구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네티즌의 32%는 "국민의 알권리를 신속하게 충족시켜 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출구조사가 국민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본래의 취지를 평가한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출구조사를 허용하는 나라가 많다"(29%)고 응답하거나 "출구조사 결과를 미리 발표함으로써 선거 결과 조작 등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19%)는 의견도 많았다.

"출구조사를 안해 밤새도록 텔레비전을 지켜보는 것은 전국민적 낭비다"(15%)라는 의견도 있었다.

조재길 기자 musoyu9@ked.co.kr

<> 조사기간 :4월18일 오전 12시~20일 오전 11시
<> 조사대상 :다음회원중 1천8백76명
<> 조사방법 :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 조사기관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