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판매하는 은행이 각 지점별로 확산되면 방카슈랑스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해요"

은행 창구에 파견돼 보험상품을 팔고 있는 생활설계사들은 한국의 방카슈랑스를 이렇게 전망했다.

아직은 시행 초기라서 홍보도 덜돼 많은 고객이 많이 찾는 것은 아니지만 실적이 곧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배어 나왔다.

조흥은행 본점에 파견된 삼성화재 박현정 설계사는 "하루에 3~5건의 문의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건은 보험가입으로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들어선 은행고객중에 "은행에 보험 판매 데스크가 있네"라며 호기심을 나타내는 고객들도 무척 많아졌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3월 한달에만 7백만원 정도의 보험료 수입을 거뒀다.

기업은행 종로6가 지점에서 일하는 교보생명 성명희 설계사도 "보험 판매 창구를 연지 이제 겨우 10여일밖에 안됐지만 하루에 10명 정도가 문의를 하고 보험에 가입하겠다고 예약한 고객도 5명 정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미 보험에 가입한 계약자들의 경우 자동이체 계좌 번호나 주소지 변경 등을 위해 보험데스크를 찾기도 한다며 데스크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만족해 했다.

그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은 잠재적으로 우리 고객이기도 하다"고 기대를 걸었다.

동양화재 황경선 설계사는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에서 지난 3월13일부터 일하고 있다.

그는 서비스를 통해 은행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무료로 혈압을 재주고 자동차보조열쇠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고객터이터를 확보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그는 지난달 일반화재보험 6건을 팔아 3백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얻었다.

그는 다만 "은행에 오는 손님들 중 보험 창구에 오는 손님만 상대할 수밖에 없어 많은 손님을 만날 수 없다는게 애로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