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터넷 보험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보험회사들도 속속 생길 전망이다.

금호생명은 현재의 e비즈니스팀을 분사해 하반기중 사이버 보험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를 통해 전화로 판매하는 TM(텔레마케팅) 전용상품도 팔 방침이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보험상품을 팔고 있는 한 조직내에서 인터넷 상품을 함께 판매하게 되면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며 "이를 피하고 인터넷 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생명은 그룹차원에서 인터넷회사(현대닷컴)를 설립하게 되면 이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일생명의 경우 별도의 자회사를 설치하진 않되 궁극적으로 사이버보험 전문회사로 변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일생명 관계자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TM등 새로운 판매채널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영국계 리젠트퍼시픽에 인수된 해동화재가 사이버전문 보험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인터넷은행(가칭 e뱅크)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은행업에 치중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휴를 통해 증권 보험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기존의 보험사와는 무관한 형태의 인터넷 보험사도 생겨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전문보험사 설립을 전제로 자본금 3억8천만원으로 최근 법인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는 보상조직을 아웃소싱(외주)하는 형태로 운영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